오늘의 저녁 메뉴
돈까스 김치찌개
애호박 계란구이
누룽지
추운 크리스마스 이브🎄
외출했다가 점심도 건너뛰고, 집에 들어왔습니다.
나가기만 하면 집에 들어오고 싶어하는,
지독한 집돌이와 집순이... 밖은 춥고 배고파요
이른 저녁으로 맛있는거 사먹자고 했더니,
와이프가 집에 먹을게 많다며
오늘은 입으로(?) 요리를 하겠다고 하네요.
그래서 지금부터, 수석보조가 요리합니다 :)
👨🍳
우선 김치찌개를 끓여야 한다고 합니다.
폭 잘익은 신김치 1/4포기 꺼내줍니다.
육수가 없어서, 국물로 그냥 생수를 부으려고 하니
와이프가 좋은 아이템을 꺼내주네요.
풀무원 알약육수네요, 육수계의 치트키 👍
꺼내보니 육수 알약이 개별포장되어 있네요.
비닐포장 때문에 마음이 많이 불편하지만
저희 몸은 너무 편해서...생분해 비닐 소재로라도 바꿔주세요 제발~~
사용설명서를 보니, 물 330ml에 한 알입니다.
저는 물 800ml에 육수 두 알을 넣으라는
지령을 받고, 육수를 팔팔 끓여줍니다.
김치찌개 육수는 금방 완성!
육수가 끓는 동안 돈까스를 구워줬습니다.
와이프의 점심 도시락 메뉴로 사놓은
추억의 미니돈까스! 를 꺼냅니다.
날이 추워서 환기가 쉽지 않아요.
기름에 튀기면 냄새가 너무 심하니
에어프라이어에 돌려버리기로 했습니다.
처음 에어프라이어 나왔을 때, 기억 나시나요?
기름 없이 공기로 튀길 수 있다고 홍보 엄청 했었는데 그치만 기름에 튀기는게 쵝오공기 반 기름 반으로 갑시다기름 골고루 부어주고, 에어프라이어에 넣을게요.
180도에 앞 뒤로 총 15분 정도?
굽는 중간에, 한 번 뒤집어줍니다.
미니돈까스라, 빨리 익은 것 같습니다.
옛날에 꼬마돈까스라 불렀던 것 같은데,
꼬마돈까스+케첩 반찬, 그 날 도시락은 최고였죠ㅎ
노릇노릇, 그냥 먹어도 맛있겠네요 :)
이제 본격적으로 김치찌개 부재료를 준비합니다.
양파 반 개 채 썰어주시고
마늘 반 스푼 정도?
오늘은 어쩐 일로, 생파가 냉장고에 있네요.
파도 채썰어줍니다.
부재료 간단하게 준비 끝ㅋ
김치찌개 끓여줄게요.
참기름을 두르고 김치를 달달달 볶아줍니다.
김치가 약간 힘을 잃었을 때!
육수를 부어 푹푹 끓입니다.
김치찌개는 김치가 힘을 많이 잃을수록(?)
국물에 김치맛이 많이 우러나서 좋더라고요.
팔팔 끓이다가 불을 조절해서,
약한 불로 10분 넘게 끓여줬습니다.
이제 썰어놓은 양파, 파, 마늘 투하!
재료들 다 넣고 한 번 더 팔팔 끓여 국물맛을 봤는데,
오오, 개운해!! 따로 다른 간이 필요 없네요.
짜지 않고 얼큰 개운 시원~
김치가 충분히 역할을 다 했습니다!
👏🏻👏🏻👏🏻국간장 들어가, 오늘은 살려주겠다
김치찌개가 완성되자,
와이프가 구워놓은 미니돈까스를 위에 올리라고
???
돈까스가 김치찌개 위를 점령했네요ㅋ
아!! 이거 김치가츠동?
돈까스에 육수 자작하게 부어먹는 일본요리 있죠.
와이프는 가츠동이 아니고, '돈까스 찌개' 라고 하네요.
돈까스가 폭폭폭 김치국물을 듬뿍 머금을 때 즈음,
계란 두 개를 탁탁 깨서 올려주고,
뚜껑을 덮어 윗부분까지 잘 익혀줍니다.
이때 냄비 불은 약하게 줄여주세요.
저희는 불이 좀 쎘는지, 국물이 많이 졸였어요ㅋ보면 볼수록 가츠동 맞는데
계란이 어느 정도 다 익은것 같아 뚜껑을 열었더니,
와... 입에서 침이 줄줄줄
김치찌개 냄새, 아니 이 향기 정말 👍
와이프는 냉장고에 애호박이 있다고,
또 계란에 볶아먹겠다고 하네요.
애호박을 기름에 좀 볶아주다가, 애호박 숨이 죽으면
소금간 한 계란을 부어서 익혀줍니다.
약간 개운하게 먹고 싶어서,
청양고추도 조금 넣어줬습니다.
다 익었어요. 케첩 좀 뿌려줄게요 :)
전에 장모님께서 누룽지를 많이 만들어주셨어요.
오늘은 밥 대신 누룽지를 먹기로 했습니다.
물만 붓고 끓여주면 됩니당 🎶🎶
이제 식탁 세팅하고, 이른 저녁 맛있게 먹어볼게요🎶
찌개 국물이 좀 졸여졌는데,
육수를 충분히 부어줘서 짜지 않습니다.
한 입 떠먹었는데... 우와 👍👍👍
정말 맛있어요. 돈까스 튀김 옷에 김치국물이
제대로 스며들어서, 촉촉하고 얼큰합니다.
마지막에 넣은 계란이 신의 한 수 입니다.
노른자가 정말 고소해서, 건더기와 같이 떠먹으니
돈까스와 같이 입 안에서 살살 녹아요.
정말 멈출 수 없는 맛이예요!
오오오 누룽지 정말 구수~ 합니다.
누룽지 건더기가 좀 많아서, 국물이 다 사라졌네요ㅋ
애호박 계란부침은 청양고추를 조금 넣으니
훨씬 맛이 풍부하고 맛있습니다. 요리는 작은 재료 한 두개로 맛이 이렇게 달라지죠.
음식을 만드는건 정말 흥미로운 일이네요 🎶🎶
오늘 만들어 먹은 돈까스 김치찌개는
여러분들도 꼭!! 만들어 먹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김치찌개 위에 돈까스, 계란 올리면 끝!!
주의하실 점은...완전 밥도둑이라는 점??
누룽지를 얼마나 퍼먹었는지 모르겠네요ㅋㅋㅋ
오늘 저녁도,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