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레시피
감동 감자
오늘의 퇴근길도 변함없이,
저녁 메뉴로 뭐가 좋을지 고민합니다.
집에서 대기 중인 식량을 떠올려 보던 와이프가
간단하고 맛있는 뭔가를 해준다고 하네요!
오늘도 수석 보조가 숨 막히는 완벽 서포트!!
해드리겠습니다 :)
어떤 메뉴인지, 말을 안 해주네요.본인도 어떤 요리가 완성될지 잘 모르는 듯ㅋ
우선 큰 감자 두 개를 씻어 두툼하게 잘라줬습니다.
감자가 엄청 크네요.
이게 그 유명한 수미감자인가?
이제 물을 펄펄 끓여
썰어둔 감자를 바로 입수시킵니다.
굵은소금도 소금소금 넣어서 밑간을 해주네요.
감자가 익는 동안,
냉장고에서 시들어가는 토마토를 발견했네요.
슬라이스 해줍니다.
무조건 맛있을 베이컨도 구워줍니다.
생각보다 조금 오래 구운 것 같아요,
베이컨에서 기름이 정말 엄청 나와서
거의 튀겨졌어요ㅋ 가장자리가 타버렸 ㅠ
키친타월로 기름기를 쫙쫙 닦아줍니다.그럼 살이 안찔거예요...ㄸㄸㄸ
이제 감자 삶은 물을 버리고,
잘 익은 감자를 건져줍니다.
포슬포슬 정말 맛있겠네요 :)
건지면서 감자조각을 몇 개 주워 먹었는데,
소금을 넣고 삶아서 간이 적당히 됐더라고요.
뜨거운 감자라더니, 맛은 좋고 입 안은 뜨겁고하 너무 맛있어서 뱉을 수가 없다ㅠ
에어프라이어 플레이트에 종이호일을 깔고,
잘 삶아진 감자를 펼쳐놓습니다.헛 뜨거워 손 조심!!
버터도 조각조각 작게 잘라, 감자 위에 올려줍니다.
이제 구워놓은 베이컨,
베이컨 위에는 토마토를 쌓아주고
드디어 마지막, 피자치즈를 소복하게 올려줍니다.치즈 많이많이 듬뿍듬뿍
하... 이건 무조건 맛있겠네요🎶🎶
이제 에어프라이어에 입장하실게요~
180도에 6,7분 정도?
치즈 구워질 정도면 충분해요 :)
감자 요리가 구워지는 동안, 와이프의 최애 반찬
애호박 달걀 볶음을 준비할게요.
와이프는 애호박 구워먹는거 정말 좋아하더라고요.근데 애호박 나물은 안좋아함ㅎ 쉽지 않은 여인
도톰하게 썰어, 씹는 맛을 살리는 걸 좋아합니다.
이제 애호박에 쌀가루를 묻혀줄게요.
쌀가루 한 스푼을 봉지에 넣고
쉐킷쉐킷 해줍니다.
가루를 안 묻히면, 달걀물이 따로 놀아서
달걀과 애호박이 하나가 되지 않더라고요.
달걀 3개를 깨고, 알끈을 제거합니다.
사실 달걀 알끈은 많은 분들에게 오해받고 있죠.
언제부턴가 알끈이, 콜레스테롤 덩어리라고 알려져
의무적으로 건져내는 분들 꽤 있습니다.
와이프도 뭔가 보기 안 좋다고 항상 건져내요.
달걀 알끈의 정체는, 바로 단백질이 엉킨 덩어리!
알끈이 희고 선명할수록 신선한 달걀이라네요.
콜레스테롤 걱정 때문에 일부러 제거할 필요는
노노노~ 전혀 없다고 합니다 👍
향이 좋은 트러플 소금으로 간을 해주고
부드럽고 폭신한 식감을 위해
우유도 조금 넣었습니다.
이제 잘 저어줍니다.
이제 쌀가루를 골고루 묻힌 애호박을
기름 두른 팬에 노릇노릇 구워줍니다.
잘 구워주면, 단 맛이 더 올라오는 것 같아요 :)
애호박 양면이 노릇노릇 잘 굽혔으면,
계란+우유를 그 위에 골고루 부어줍니다.
보통은 가루 묻힌 애호박을 다시 계란물에 담가
양면을 골고루 익혀주던데
와이프는 그게 너무 번거롭고 귀찮다고 하네요.
손님 오시는 게 아니니 우리 편하게 해 먹어요🎶
사실 이렇게 하면 비주얼은 진짜 너무 별로인데,
달걀물이 애호박에 더 많이 붙어서
먹을 때 훨씬 맛있습니다.
애호박을 더 잘게 썰어서, 아예 계란말이 해 먹어도
맛있겠네요 :)
다음번에는 제가 만들어줘야겠어요.
감자요리도 다 익어서 꺼내 줬습니다.
베이컨이 조금 탔네요,
끝부분은 자르고 먹어야겠어요ㅋㅋ
오오오!!! 가만히 보니 이거, 감자그라탕 같네요!!아니라고 합니다 그리탕 아니래요...
제가 식탁을 세팅할 동안,
와이프는 감자를 찍어먹을 디핑소스를 만들어요.
마요네즈에 와사비를 넣고,
일본 다시마 간장도 조금 부어주네요.
다시마 간장은 일반 양조간장보다 덜 짜고
약간의 단맛이 있어
너무 간장간장 튀지 않고 간을 딱 잡아주네요.
매콤한 타바스코 소스도 준비됐습니다.
이제 식탁 세팅 끝,
식기 전에 먹어볼게요!!
👏🏻👏🏻👏🏻👏🏻👏🏻
우아하게 칼로 썰어 먹어봅니다.
베이컨 가장자리가 조금 탔지만,
나름 머릿속에서 생각한대로 나왔다고 하네요ㅋ
버터향 가득한 부드러운 감자에 짭조름한 베이컨
상큼한 토마토에 고소한 치즈까지
우와... 정말 맛있었어요!!
그냥 먹어도 정말 맛있지만,
디핑소스에 찍어서도 먹어봅니다.
오, 조합이 정말 좋은데요??
마요네즈가 고소하면서도
갑자기 콧등을 탁 치는 와사비의 알싸한 매운맛
짭조름한 간장 맛까지
감자와 환상의 짝꿍이네요👍
와이프는 감자 피자를 생각하고 만들었다네요.
토마토소스가 있었다면 감자 위에 소스를 발라
재료를 올려 구워도 맛있었겠네요😄
저희 어머니께서 만들어주신 오이피클도 꺼내
같이 먹었습니다.
피클이 있으니 약간의 느끼한 맛도 잡아주고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
밀가루 없는 피자 맞네요🍕
피자치즈가 제대로 구워져서
쥭쥭 늘어납니다.
식간에 오미자 탄산수 한 모금씩
입안이 싸악 개운~
감자가 너무 맛있어서 정신없이 먹다가
고개를 들어보니 애호박 달걀 구이가
오잉? 몇 개 안남았??!!
정말 달콤하고 부드럽습니다.
비록 저는 몇 점 못 먹었지만...
와이프가 잘 먹었으면 저는 안 먹어도 괜찮...ㅋㅋ
감자요리는 만들기는 간단한데,
정말 감동적인 맛이에요.
그래서 이름을 붙여줬습니다.
감동 감자
집에 감자 있으시면, 여러 가지 재료 활용하셔서
간식으로 해 드시는 거 강력 추천드립니다
냉장고에 남아있는 재료들로
이렇게 맛있는 저녁을 뚝딱 만들어준 와이프👍
오늘도 순삭
후식으로 요거트 ㄱ ㄱ 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