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963 #3.
광장
&
달빛가든
위치
복순도가 방향으로 나오니, 무슨 계단 아래쪽이네요?
돌이 한가득 놓여져 있습니다.
계단을 피해서 옆으로 걸어나가봅니다.
테라로사 맞은편 레스토랑이 '프라하 993' 이네요.
(993이 붙은 이유는
체코에서 최초로 맥주양조가 이루어진
년도이기 때문이랍니다.)
맥주 직접 만드시나봐요, 양조장이 옆에 있습니다.
양조장이라니! 술을 즐겼다면 한 잔 했을텐데,
저도 와이프도 술을 잘 못마셔서 패스ㅋ
고요한 광장이 나오네요. 'F1963 스퀘어' 입니다.
영화 상영, 야외 공연 등이 펼쳐진다고 하네요.
아까 본 계단 위로도 앉을 수 있는 공간들이 있습니다.
정말 복합 문화 공간이라는 말, 공감되네요.
명품 막걸리 복순도가는 문을 닫았네요.
제가 방문한 날은 화요일이었는데, 월, 화 정기휴무!
술을 잘 못마시는 와이프도,
복순도가 막걸리가 정말 맛있다고 하네요.
막걸리 치고는 꽤 비싼데(12,000원 정도),
탄산이 들어있어 한 번 열면 보관이 어려워서
다 마실 수가 없으니 사먹기 곤란하다고 아쉬워해요.
이제 건물 밖으로 나가서, 우회전!
저희가 좋아하는 정원으로 가볼게요.
건물 밖에는 줄리안 오피(Julian Opie)의
걷는 사람 미디어 아트가 상영되고 있네요.
2018년에 이곳 F1963에서
줄리안 오피의 작품 전시회가 열렸었다네요.
줄리안 오피의 걷는 사람들 시리즈는
주위에 워낙 설치된 건물들이 많아서 그런지
낯설지 않고 반갑습니다.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건물 하나가 더 나옵니다.
현대 모터 스튜디오와 금난새 뮤직 센터
지난번 왔을 때 못봤던 미디어 아트가 추가됐네요.
신기해서 넋 놓고 바라봅니다.
야외에도 카페가 있습니다.
한 번도 가본 적은 없는데, 8시쯤 되니
직원이 마감 정리 중이더라구요.
후문? 쪽문?
골목 쪽으로 가는 좁은 문이 있습니다.
이 동네 주민들은 가로질러 지름길로 이용하시는 듯
여기서 왼쪽이 꽃집, 오른쪽이 달빛가든 입니다.
저희는 또 우회전 할게요.
공장 뒷마당이었던 곳이네요.
달빛정원도 아니고, 달빛가든은 뭡니까ㅋ뭔 번역을 하다가 말아ㅋ정원이라는 말 참 예쁜데,
가든이라고 하면 괜히 고기집 같지 않나요?
왜 이렇게 썼는지 이해가 안되지만,
정말 예쁜 공간이라 소개해드릴게요 :)
이 예쁜 공간도 도서관이라는데,
저희가 갔을 때 불은 켜져 있었지만
문은 잠겨져 있었습니다.
일찍 문을 닫나봐요, 저녁엔 매번 잠겨 있습니다.
온실 같은 공간이라,
와이프가 굉장히 들어가보고 싶어했는데 아쉽네요.
겨울이라 나무마다 잎이 다 졌지만,
그 나름의 분위기가 있어 참 좋았습니다.
고요한 가운데 물소리가 챨챨챨챨(?)
이쪽이 예스24 후문 쪽인데,
도서관 입구가 이곳에 있네요.
예술과 관련된 책들이 모여있는 곳인가봅니다.
여름에는 이 곳을 걸을 때, 각오해야 했습니다.
모기가 엄청 많았거든요ㅋ
그래도 은은한 꽃향기와 시원한 물소리,
한여름 밤에 정말 시원했습니다.
겨울은 아무래도 조금 쓸쓸한 느낌을 주네요.
와이프는 집 마당에 이런 공간이 있는거
반대라고 하네요. 모기가 많이 생긴다고.천만다행입니다 고마워 모기야
달빛가든 한 바퀴 다 돌고,
이제 제2주차장으로 슬슬 돌아가볼까 합니다.
대나무숲 소리길 앞에 놓여진 석상
태권브이 아니고요, '순종자' 라는 작품이네요.
스위스 출신 우고 론디노네 라는 작가의 작품
저희는 앞에 보이는 고려제강 본사건물 앞
대나무 숲을 다시 건너 주차장으로 갑니다.
여기서부터 나무 데크 길이 이어집니다.
저녁에 조명이 참 예뻐서, 그냥 지나치기 힘든 길ㅋ
사진으로는 다 담기 힘든 색감입니다.
물소리도 들리고,
아주 잠시지만, 자연 속에 휴식 중인 느낌!
이 길이 끝나가는게 아쉽네요.
돌아서며 한 컷 더 찍어봤습니다.
와이프는 저를 만나기 전에도,
퇴근 후 종종 혼자 와서 책 읽고, 산책하고 했다네요.
혼자서도 사색하기 참 좋은 곳 같습니다.확실히 혼자 온게 맞다고 그랬어요...
바로 옆에 코스트코가 있어서,
주말에는 주차도 쉽지 않고
사람들이 꽤 몰린다고 합니다.
평일은 사람이 많지 않아서, 조용하고 좋네요.
근처 계시는 분들, 머리 식히러 오시기 딱!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