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IKEA
스웨덴 푸드마켓
오틀리 오리지널
귀리 음료
Oatly Original
Oat Drink
주말에 이케아 쇼핑을 마치고,
마지막으로 스웨덴 푸드 마켓에 갔습니다.
계산대에서 계산 마치고 나오면 바로 앞에 있죠.
유제품이 있는 냉장고로 갔습니다.
요즘 비건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대체 우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죠.
와이프도 친구에게 추천받은 비건 우유,
(정확히 말하면 우유가 아니죠)
귀리 음료를 사 먹어 보겠다고 합니다.
원래도 아내가 우유 잘 안 마시던데,
평소 좋아하는 귀리로 만든 음료는 잘 마시려는지ㅋ
오틀리 오리지널 귀리 음료
OATLY는 1990년대 스웨덴 룬트대학교
두 명의 교수에 의해 개발되었으며,
스웨덴에서 잘 알려진 귀리 음료 브랜드
1994년 스웨덴의 식품 과학자 '리카드 외스테'가
유당불내증을 앓는 사람을 위해
귀리 음료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대체 우유 업계에서 가장 유명한 브랜드가
바로 오틀리입니다. 시장 1, 2위를 다투죠.
BCG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
9위에 들었을 정도예요.
오틀리는 ‘포스트 밀크 세대’의 부상을 선언하는
슬로건을 앞세워, 자사의 탄소 발자국을
제품 포장에 명시하고 있습니다.
https://m.sedaily.com/NewsView/1Z6H2QKEA0#cb
동서식품에서 2020년에 전국 편의점이나 할인점
등에서 판다고 기사를 냈는데,
그동안 일반 마트에서는 구경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오틀리 음료는 세 가지 종류가 있더라고요.
오트 드링크 / 초콜릿 / 바리스타 에디션 그중 바리스타 에디션이, 커피에 타서 라테로 먹으면
맛이 괜찮다고 추천을 받았다네요.
멸균 음료라 실온 보관이 가능한데,
괜히 시원한 거 사고 싶어서 냉장고에 있는 제품으로
집에 데려왔습니다.
이케아에서 5,900원에 구매했습니다.
인터넷에도 많이 팔던데,
검색해보니 금액대가 조금 높게 판매되고 있네요.
http://www.fortunekorea.co.kr/news/articleViewAmp.html?idxno=20739
작년 스프루스 포인트 캐피털 매니지먼트라는
회사가 발간한 공매도 보고서에 오틀리 회사에 대해
매출이나 부실한 회계처리 등을 지적했고
리포트에는 폐수 방출 문제나 제품 운송환경
(새로운 고객들을 사로잡기 위해,
스웨덴에서 중국까지 전 세계를 반 바퀴 돌아
귀리 우유를 날라와야 한다) 등을 문제로
오틀리 브랜드의 핵심인 친환경 가치를
정면으로 반박한다.
환경 이슈는 참 어렵습니다.
귀리 우유 자체만 보면, 일반 우유보다 탄소배출이
훨씬 적은 건 확실한데 말이죠.
아직 대중화되지 않은 탓에 소수의 기업 제품들이
세계 곳곳에 탄소를 뿌려대며 배송되고,
회사 내부에서의 부도덕적인 이슈,
불투명한 운영방식까지.
자본주의 시스템 내에서 기업들이 환경문제를
진정성 있게 다루는 일은 쉽지 않은가 봅니다.
파타고니아가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과 사랑을 받는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네요.
공매도 리포트 때문인지, 요즘 인플레 때문인지
오틀리 주식은 박살 났네요.
'오틀리'에 대해서는 이쯤 알아보고,
이제 커피 한 잔 해야겠습니다.
이케아 한 바퀴 돌고 왔더니, 꽤 피곤하네요ㅋ
100ML당 귀리 / 우유 영양소 함량
칼로리 귀리 46 / 우유 50
단백질 귀리 1g / 우유 3.6g
탄수화물 귀리 6.6g / 우유 4.8g
지 방 귀리 1.5g / 우유 1.8g https://9-to-5-nutrition.com/oat-milk-vs-cows-milk/
멸균 음료라, 역시 밀봉이 잘 되어있습니다.
오트 음료를 컵에 부어보니, 색상이 막걸리처럼 뽀얗다고 하기엔 누렇고두유보다는 더 누런 색인데 귀리를 물감으로 만들면이런 색이라는 생각이 드는 색뭔 소리야 대체 ㅋㅋ
라테는 커피가 조금 진해야 맛있다며,
네스프레소 더블 에스프레소 스쿠로(scuro)
이 친구를 마시겠다고 하네요.
라테로 많이들 마시는 커피인가 봅니다.
오트 음료 비중이 높아서 그런가요,
커피가 꽤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데도
음료와 잘 섞이지 않네요. 위에 떠 있습니다.
스푼으로 잘 저어줬습니다.
위에 커피 거품, 크레마 사라진다고 아쉬워하네요ㅋ
와이프가 신중하게 한 모금 마셔봤습니다.
" 으, 저는 그냥 우유 가끔씩만 마실게요."
라고 하네요...
와이프가 싫어하는 두유 커피 맛입니다ㅋㅋ
저도 두 번은 생각 안 날 것 같네요.
커피에 우유 대신 두유 넣어서 마시는 분들은
무난하게 만족하시며 드실 것 같습니다.
체질상 우유가 안 맞는 분들에게는 추천!
환경을 생각해 비건을 추구하는 분들에게는?
글쎄요, 이게 정녕 친환경적인 선택인지는
확신이 안 가네요ㅋ
남은 음료는 그래놀라 말아서 먹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