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치 레스토랑
르꽁비브
(Le Convive)
🇫🇷
위치
오늘 점심은 해운대 센텀에 있는
르꽁비브 프렌치 레스토랑에 갑니다.
🇫🇷
르꽁비브는 베이커리 기업
㈜옵스에서 운영하는 레스토랑이에요.
convive, '잔치나 식사를 같이 하는 친구'
르꽁비브는 '식사에 초대된 손님' 이라는 뜻이라네요.
프랑스의 대저택을 연상시키는
전통 프렌치 레스토랑!
연말도 다가오는데,
회사 동료들과 점심때 맨날 가는 밥집 말고,
분위기 괜찮은 레스토랑 한 번 가보자며
호기심 가득 안고 방문했습니다.
이런 곳 참 오랜만이라, 괜히 긴장되네요.
문 앞에 놓여 있는 메뉴판입니다.
빛 때문에 잘 안 보이네요.
단체 인원은 대관도 해주네요.
정문에 붙어있는 휴점일
매주 화요일 휴무입니다.
들어가다 보니 양쪽 벽에 포스터가 붙어 있더군요.
내년 초 옵스 마린시티점 옆 '드마히니'에서
와인파티가 열리나 봅니다.
옵스에서 운영하는 레스토랑이 꽤 있네요.
부산 용호동 W상가에도 드마히니가 있죠,
회사 근처에도 이런 곳이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역시 등잔 밑이 어둡...
들어가면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100% 예약제로 운영되는지,
점심시간 직전에 급하게 전화했는데
좌석이 남았다고 와도 된다고 하더군요.
방문하실 분들은 미리 예약하시는게 좋겠습니다.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습니다.
비어있는 창가 쪽에 앉고 싶었으나 예약석인 듯.
그냥 안내해주는 자리에 가서 앉았습니다.
간단하게 5코스 주문했어요. (45,000원)
직원분이 런치코스가 남성분이 먹기엔
양이 안찰텐데 괜찮으시겠냐고 물으시네요.
애초에 코스요리로 배가 찰 것 같지 않아요,
프랑스 요리 맛만 보고 갈게요🎶🎶
조금 있으니 핑거푸드로 카나페를 주시네요.
뭔가로 만들었다고 설명을 해주시는데
마스크를 쓰셔서 그런가, 잘 안 들립니다.
이쪽엔 워낙 문외한이라, 그냥 끄덕끄덕알아들은 척
곁들일 버터와 올리브도 주시네요.
굉장히 작아요, 맛은 나쁘지 않습니다
메뉴 이름이 '쁘띠 카나페', '쁘띠'가 작다는 뜻이죠.
한 입에 우아하게 넣을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요리가 나왔어요!
입 안 가득 바다를 느끼는
산뜻한 오늘의 아뮤즈 부쉬
아뮈즈 부쉬(프랑스어: amuse-bouche)
아뮈즈 괼(프랑스어: amuse-gueule)
"입을 즐겁게 하는 음식"이라는 뜻이에요.
프랑스 요리에서,
메인 디쉬 전에 나와 식욕을 돋우는 간단한 요리죠.
보통 코스요리 처음 나오는 건 '애피타이저'라고 하죠.
아뮤즈 부쉬는 코스에 포함 안된 요리라고 하네요,
셰프의 미적 감각, 요리 철학을 손님에게 선보이는
셰프의 첫인사라고 할까요?
매니저분이 오셔서 음식을 놔주시고
음식에 대해 설명을 해주셨는데,
토마토와 생선회, 그 이상은 잘 안들리더라고요.
입 안 가~득 바다 까진 아니지만,
성게알 덕분에 바다를 조금 스친 듯, 산뜻합니다.
호박수프가 나왔어요, 달콤하고 부드러웠습니다.
저는 사실, 이 날 먹은 것 중에 젤 맛있...ㅎ
숟가락 놓을새 없이, 순삭 했습니다.
바게트를 주시네요, 옵스 바게트겠죠?
우유가 있었으면 딱인데, 아쉽네요.
🥖
버터를 살짝 떠서
꾸덕꾸덕 바르고
앙—!😋
바게트를 먹다 보니, 연어 요리가 나왔습니다.
3가지 다른 방법으로 조리한
홈메이드 연어 데끌리네종과
산뜻한 레몬딜 크림
연어 데끌리네종(Declinaison)이라면
변형한 연어? 연어를 3가지 방법으로 변형한 요리
정도로 이해하면 되겠네요.
상큼한 레몬 크림 위에, 향긋한 허브 딜이 해초처럼
꽂혀있네요, 눈으로도 벌써 맛있습니다 :)
먹기 아까웠습니다.
한 폭의 그림 같다는 말, 정말 와닿네요.
바라만 봐도 산뜻한 이 느낌,메인요리까지 먹고도 배가 고플 것 같다는 그 느낌...말없이, 한 점씩 음미해 봅니다.
재료가 정말 신선하고 향긋하네요.
음식을 먹었지만 몸이 가벼워지는 듯 산뜻
🎶🎶
직원이 중간 접시를 치워주시는데,
갑자기 말없이 옆에 오셔서 스퀴지로 슥슥슥창문 닦는 거 있잖아요, 그거
조금 놀랐습니다.
손님으로서 배려받는 느낌도 없고,
말 한마디 없이 테이블을 치워버리니
썩 유쾌하지 않더군요.
음식에 대해 물어도 명쾌하게 대답해주지 않아 답답
프렌치 레스토랑 답지 않은 직원들의 응대
이제 메인요리가 나왔습니다.
신선한 오리 가슴살 스테이크와
부드러운 감자 퐁듀 그리고 쥬 드 꺄나
오리 스테이크는 꽤 짰어요.
오리냄새를 소금으로 잡으려 하신 걸까요ㅋ
요리 이름 마지막에 적힌 '쥬 드 꺄나'
오리 육수로 만든 소스입니다.
불어로 canard가 꺄나, 오리고기를 뜻하죠.
소스에 라즈베리(?) 같은 게 있어요,
스테이크에 올려 먹으니 산뜻하고 괜찮았습니다.
이 요리는 감자를 여러 겹 쌓아 올렸는데,
층층이 감자가 느껴져서 씹은 맛이 흥미로웠어요.
식사가 간단히 끝났습니다ㅋ
마지막은
오늘의 옵스 달콤한 디저트와
커피 혹은 보이차
디저트로 옵스 케이크를 주시네요.
와이프가 어릴 때부터 종종 사 먹었다는데,
요새는 다이어트 한다고(??) 잘 안 먹더라고요.
음료는 커피를 시켰습니다.
호기심에 방문해본 프렌치 레스토랑
분위기도 좋고, 음식도 괜찮았습니다.
다만 직원들의 음식에 대한 정보 전달,
손님을 응대하는 방식 등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연말 연시,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 찾으신다면
Le Convive 르꽁비브, 괜찮은 장소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