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저녁메뉴
부대찌개
다이어트고 뭐고,
춥고 배고파서 뭐라도 먹어야겠는 날이 있죠.
그런 날이 바로, 오늘이었습니다!!
와이프가 냉장고에 남아있던 김치찌개와
눈이 마주쳤다고 합니다.
저건 필시 부대찌개를 위한 김치찌개구나!!
운명이라 생각했다고 합니다.
부대찌개를 향해 신속하게 움직여봅시다!
우선 물을 받아 끓여줍니다.
우리는 두 가지 재료를 데쳐야합니다.
냉장고에서 꺼낸 김치찌개도 옆에서 끓여줍니다.
나중에 햄까지 들어가면 짤 수 있다고
만들어 놓았던 육수를 꺼내 더 부어줍니다.
굉장히 신속 정확하게 움직이네요.
이제 부대찌개 메인 재료, 스팸을 잘라줍니다.
같은 두께로 자르려고 신중을 다하네요.
냉동실에 몇 개 있던 소시지와 자른 스팸을
끓는 물에 집어넣습니다.
뿌연 물이 나올 때까지 데쳐준다네요.
몸에 대한 최소한의 양심을 지키는 방법이라고ㅋㅋ
스팸과 소시지가 어느 정도 데쳐졌을 때
마침 김치찌개도 끓기 시작했습니다!
물에서 건져낸 햄들을
식당에서 먹는 것처럼 예쁘게 펼치려고 시도하더니
배가 너무 고파 귀찮은지 그냥 투하해버리네요.
우리 와이프, 블로거 정신이 아직 부족합니다...이렇게 마음 속으로만 생각했어요.실제로 말했으면 저녁 못 얻어먹었을지도ㅋㅋㅋ
햄 맛이 국물에 우러나왔을 만큼 끓었을 때
작은 만두도 한 주먹 집어 넣어줍니다.
너구리 라면에 들어있는 다시마도 던져넣네요.
너구리 다시마??
그렇습니다. 물을 냄비에 한 번 더 받아서
팔팔 끓인 다음, 너구리 면을 데쳐줬습니다.
이것 역시 몸에 대한 최소한의 양심이라고...데치면 다 건강식 👍
이제 저는 식탁 세팅할게요!!
조금씩 끓여가며 먹기로 했어요.
살짝 익힌 너구리면까지 넣어
식탁 위에서 부대찌개를 보글보글 끓여줍니다.
냉동실 밥도 하나 해동시켰고,
산뜻한 맥주 호가든 배맛도 꺼냈습니다.
마음이 급하네요, 빨리 먹고 싶어요!!!
이런 저화질 사진으로 부대찌개를 소개하다니...저 역시 블로거 자세가 글렀
하지만 이 맛은 어떤 사진으로도 설명 불가하므로
일단 먹을게요!!!
하... 정말 이건 맛이 없을 수 없죠.
아는 맛이 가장 무서워요, 정말!!
꺆 맛있다❤️
보글보글 끓여가며 정신 없이 먹었네요.
사실 부대찌개가 나트륨 함량도 높고,
소시지나 스팸이 가공육이라
자주 먹으면 몸에 좋지 않은건 알지만그래도 맛있는걸 어떡행아주 가끔씩 아껴먹을거예요
햄을 한 번씩 데쳐내고
국물에 육수를 더 부어서 끓인 덕분인지
짜지 않고 국물이 담백 개운했습니다.
역시 현명한 아내의 선택👏🏻👏🏻👏🏻
오늘같이 추운 날, 뜨끈한 부대찌개
저녁으로 어떠신가요?
오늘도 맛있게 잘먹었습니다!!